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남성 경찰 직원들이 받는 역차별이 심각하다는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글은 현재 블라인드에서 비공개 처리됐지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남경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지난 12일 블라인드에 ‘자랑스런 오또-k 여경 육성의 산실 여경기동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기동대 순번은 남녀 구분 없이 동일하게 짜던가, 남녀 기동대 비율을 성비에 맞춰 구성하던가 공정하게 보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어 “왜 여경들은 한 번 (기동대를 다녀오면) 땡이고, 남경들은 들어오자마자 기동대 끌려가기 시작해서 매 계급, 매 인사 때마다 기동대를 갈까봐 걱정해야 하느냐”고 하소연했다.
글쓴이는 “덩치 큰 남경들 하루 종일 버스 안에 대기시키면서 버스는 구닥다리 좁아터진 버스”라며 “이 모든 생활을 1년간 버텨도 (남경) 부대 평가는 B~C급”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남경, 여경의 출근 시간, 밤샘 근무나 당직 근무, 집회 상황 등을 예로 들며 역차별을 주장했다.
그는 “내가 왜 내 가족도 아닌 여자를, 그것도 같은 월급 받고 있는 여자를 왜 내가 더 고생해가며 도와야 하는 건가?”라며 “이미 수차례 남경들은 불합리한 근무형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경찰 조직에서는 아무런 개선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언제까지 ‘남자가 쪼잔하게 그깟 일 좀 더 할 수도 있지’라는 어거지로 넘어갈 수 있을까? 조직의 치부를 드러내는 부끄러운 짓이라고?”라며 “진짜 부끄러운 건 이런 현실을 알면서도 남경들 조롱하는 여경들과 그저 여자라면 좋아서 표창, 근무 혜택 주면서 여경들한테 인심 쓰는 인간들이지, X팔리는 줄 알아라”라고 일갈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공유된 이 글은 조회수가 10만에 육박하며 추천도 700 이상을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여자한테 저런거 안 시키리면 뽑지도 말아야지”, “동일노동 동일임금 외치시던 여성분들 어디 갔나”, “의경 출신이라 경찰 조직 내에서 불공평한 부분들 많이 보고 느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경찰기동대 근무자에 대한 정당한 대우가 필요하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경찰청에 △경찰 기동대 근무자들의 처우, 불만 등 현황 파악 △기동대 근무자들의 근무 조건 개선 △승진시 정당한 대우 등 인사제도 개선 등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블라인드 글과 관련해 경찰 내부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을 보는 시각이야 얼마든지 다를 수 있겠지만... 최소한 저 글에 대한 경찰청 검토가 필요해 보이지 않나요? 설치고 나대는 특기를 가진 페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