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화재인 치킨집이 있죠.
"철인7호 홍대점"
매출이 줄어 힘들실텐데도 배고픈 형제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셨더라구요.
그 사연이 알려지자 사장님이 더 힘들어 지셨네요.
돈쭐로 주문/결제만 하는 일까지 있네요.
아직은 저런 좋은 분들이 계셔 좋은 세상입니다.
형편이 어려운 형제에게 공짜로 치킨을 준 한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가 밀려드는 주문 폭주에 결국 영업을 임시 중단했다.
치킨프랜차이즈 `철인7호`의 서울 홍대점 점주 박재휘씨는 지난달 26일 배달앱을 통해 "현재 많은 관심으로 인해 주문폭주로 이어지고 있다. 밀려오는 주문을 다 받고자 하니 100%의 품질을 보장할 수가 없어서 영업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씨는 "저를 돈쭐 내주시겠다며 폭발적으로 밀려들어오는 주문과 매장으로 찾아주시는 많은 분들의 따뜻한 발걸음, 주문하는 척 들어오셔서 선물을 주고가시는 분들, 심지어 좋은 일에 써달라 소액이라 미안하다며 봉투를 놓고 가신분도 계신다"고 했다.
돈쭐은 돈과 혼쭐을 합친 신조어로, 쉽게 말해 돈으로 혼쭐을 낸다는 뜻이다. 기존에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 혼쭐내다와 달리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해 돈을 많이 벌게 해주자란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앞서 박씨의 미담을 접한 소비자들은 "이처럼 착한 가게는 돈쭐을 내줘야 한다"고 반응했다. 이에 해당 가게에는 치킨 주문이 폭주했고, 결국 주문을 감당할 수 없자 잠시 영업을 중단하게 된 것.
빠른 시간 안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힌 박씨는 "아직도 제가 특별한 일,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가 아닌 누구라도 그렇게 하셨을 거라 굳게 믿기에 더더욱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부끄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박씨의 선행은 `철인 7호` 김현석 대표가 자신의 SNS에 편지 한 통을 공개하며 알려졌다. 김 대표에 따르면 해당 편지는 고등학생 A 군이 쓴 손편지다. 편지에는 지난해 5000원 밖에 없는 A군과 동생에게 선뜻 치킨을 대접해 준 박씨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후 A 군의 동생은 형 몰래 박 씨의 치킨집을 몇 번 더 방문했고, 그때마다 박 씨는 치킨을 공짜로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