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다한 얘기들을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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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오빠 라떼마리아 (2) : 첫사랑... 보다 전 사랑 ㅋㅋ
국민학교 3학년때 처음으로 "좋아하는 여자애" 가 생겼지요 ㅎㅎ 여자를 좋아하는 감정을 처음 느껴봄.
중고등학교때는 좋아하면 용기내서 좋아한다는 말이라도 해보지, 국민학교때는 그런건 상상도 못하고 그냥 속으로 좋아함 ㅋㅋ
그냥 학교가면 같은 반이니까 저쪽에 주영이가 보이면 몰래 쳐다보기나 하고, 속으로 좋아하고 끝.
그러다가 3학년이 끝나고 4학년이 됐습니다.
그런데 주영이가 또 같은 반이 된것!!! 이렇게 운이 좋을수가 있나.
주영이와 친하던 수연이라는 여자애도 같은반이 됐음.
그런데 언제부턴가 주영이와 수연이가 나를 괴롭히는 겁니다.
진짜로 막 괴롭게 괴롭히는게 아니라 내가 저쪽에 책가방 메고 서있으면 수연이가 와서 내 가방을 당기고 주영이도 같이 당기고 "이리 오란 말이야~" 하면서 ...
나는 막 넘어지고 둘이 낄낄 웃고.
"아, 왜그래~~" 하면서 나는 짜증내고 얘들은 도망가면서 웃고.
지금 생각해보면 나한테 관심이 있으니까 괜히 그렇게 괴롭힌건데, 그때는 몰랐죠 ㅋㅋ
몇주에 한번씩 짝꿍을 바꾸는데 한번은 주영이와 짝꿍이 됐음. 그때 주영이가 반장이었는데 ㅎㅎ 아주 설레는 일이죠.
나란히 앉아서 공부도 하고 쉬는시간에는 주변 애들하고 다같이 잡담도 하고 (물론 나는 말주변이 없어서 그냥 장난이나 치고 말도 제대로 못하고).
그러던 어느날 쉬는시간이었나. 어쩌다보니 주영이하고 나만 남고 주변에 다른 애들이 없습니다.
나는 또 철없는 장난꾸러기같이 장난이나 치고 까불고 있는데 이 예쁘고 어른스러운 주영이가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 미소를 지으면서,
"경운아..... 너, 나 좋아하지?" 하는겁니다. 머리털이 다 서버리도록 놀라서 눈이 커지고 너무 당황해서, "미쳤냐!" 하면서 주영이 어깨를 주먹으로 한대 툭 때리고 밖으로 도망쳐버렸습니다.
그때 "응... 나도 니가 좋아" 했더라면 첫 여자친구가 되는건데 ㅋㅋㅋ 아까비.
그후로 별다른 일은 없었고, 주영이를 계속 좋아했고.... 그러다가 짝꿍 바뀌고 방학하고 뭐...... 그랬다고요. 옛날옛적 국민학교때 ㅋㅋ
<주영이편 끝>
어린시절 순수한 이야기와 안 어울리는 섹시녀들 사진 올립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