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렸을때 처음 섹스한 얘기. 비슷한 경험 하신분들 많으실듯 ㅋㅋ 그냥. 10부작 미니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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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섹스 (3)
희정이와 첫 데이트.
몸만 성인이지 사실 나는 여자와 단둘이 밖에서 데이트라는걸 해본적이 없다.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른다.
우선 만나서 뭐할까 고민하다가 아이스크림 먹자는 얘기가 나와서 둘이 길거리를 한참을 헤멨는데 아이스크림 집이라는게 없다.
헛고생만 하고, 극장을 찾아간다.
극장도 당시에는 인터넷이라는게 없으니 무작정 찾아가보는 것. 단성사에 갔다가 볼게 없으면 서울극장.... 이런식으로 ㅋ
극장에 갔더니 시간 맞는것도 없고해서 다른 극장으로. 그곳도 사정은 마찬가지. 그냥 아무거나 본다.
난생처음 여자와 단둘이 영화보는 것. 두근두근. 소심해서 아무런 스킨쉽도 못하고 화면만 바라본다. 슬쩍 손 잡아볼까 고민만 하고.
영화 내용이 남녀가 사랑하다가 결국 졸라 싸우고 개 원수가 되는 내용이다. 첫 데이트에 이런 영화라니 ㅋㅋㅋ
영화가 끝나고 어디갈지 몰라서 또 둘이서 정처없이 걷다가 희정이의 손이 내 손에 슬쩍 닿는다. 앗.
잠시후에 또 닿는다. 잡아버릴까...... 아.... 긴장돼 ㅋㅋㅋ 일부러 손 각도를 옆으로 해서 우연을 가장해서 닿는척 하면서 타이밍을 맞춰서 그냥 슥 잡아버린다.
여자 손을 잡았다..... 가슴이 두근두근. 희정의 손에는 땀. 얘도 분명히 가슴이 콩닥거릴텐데 부끄러운지 태연한척 아무말 없다. 흐흐.
그렇게 여자 손을 꼭 잡은채로 길을 걷는다.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손잡았으니 별도의 고백따위 필요없이 그냥 구렁이 담넘어가듯 사귀는거다 ㅋㅋ
1990년대는 그랬다.
<계속>
풋풋한 스토리와 안어울리는 섹시한 여자들 사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