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철푸덕 앉아
밤을 깝니다
돌처럼 딱딱하던 밤이
쪄주니 술술 잘까집니다
쓸모없고 까만 껍질안이
맛있고 하얀 속상이
손이 많이간다는 생각에
어느덧 나보다 귀해보여
부러워집니다
쪄줄사람도 까줄사람도 없는
이 밤이 외로워집니다
바닥에 철푸덕 앉아
밤을 깝니다
돌처럼 딱딱하던 밤이
쪄주니 술술 잘까집니다
쓸모없고 까만 껍질안이
맛있고 하얀 속상이
손이 많이간다는 생각에
어느덧 나보다 귀해보여
부러워집니다
쪄줄사람도 까줄사람도 없는
이 밤이 외로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