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했던 청소년시절 이야기입니다. 야설 아닙니다 ㅋㅋ (10부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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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학교에서 지원과 보내는 행복한 시간들.
어느날 집에 왔는데 아버지 말씀하시길, 먼곳으로 이사를 가야 한단다. 지원과는 어떻게 되는건가. 가슴이 철렁하고, 하늘이 노랗다.
지원에게 알려준다. 내 앞에서 말없이 눈물을 뚝뚝 흘린다. ‘지원아.... 울지마. 편지할게.....’
시간이 야속하게도 너무 빨리 간다. 지원을 볼 날이 열흘도 안남았다.
막 심장이 찢어져버릴 것 처럼 괴롭다. 처음 사귀어보는 것이니 내 심장에서 이별따위를 받아들일 능력이 없다.
이별의 고통을 견딜 자신이 없어 지원을 멀리한다. 나를 찾을수 없는곳에 숨는다.
떠나기 전날. 친구들과 다같이 휴게실에 모여있다. 나는 너무 슬퍼서 못난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지원이 들어와서 나한테 뭐라고 했는데 우느라고 제대로 못들어서 정말 사소한 오해로 지원이 토라져서 나가버렸다.
다시 바보같이 울고있는데 나하고 제일 친한 여자선배가 다가온다. ‘경운아, 남자답게 지원이 집에 찾아가서 마지막으로 인사 잘하고 와. 그렇게 하는게 멋있는 남자야.’
용기를 내서 지원의 집으로 찾아간다. 지원의 어머니가 나를 보더니 ‘어, 경운아, 지원이 니네집에 간다고 나갔는데.’
헉! 이런일이! 집으로 막 달려간다. 없다.
허무한 마음으로 거실 바닥에 누워 집 전화기의 다이얼을 돌려 절친 녀석하고 통화를 한다.
눈을 감고 한참 통화를 하다가 눈을 떠보니 지원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계속>
풋풋 청소년물과 안어울리는 사진 몇장 올립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