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했던 청소년시절 이야기입니다. 야설 아닙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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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원이 나를 좋아하는거였구나!!!’ 그걸 깨닫자 게임이 갑자기 달라지는 것 ㅋㅋ
중년 아저씨가 된 지금이나 청소년기때나 마찬가지. 나 좋다는 여자한테 호감이 생기지 않을수는 없는 것이다 ㅎㅎ.
여전히 지원은 나를 쫓아다녔다. 내가 어디에 있던 귀신같이 알고 나 있는곳으로 찾아온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나를 찾아 헤메고 다녔을까 ㅋㅋㅋ 음악실 구석에 짱박혀있는 나를 찾으려면 ㅋㅋㅋ
그런 지원과 둘이 숨어서 대화를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리고 뜨거워지는걸 느낀다. 나, 지원이 좋아하나봐.....
어느날 지원과 나는 도서관 2층의 가장 후미진 구석으로 올라간다.
둘이 그곳에 숨어앉아서 소곤소곤 대화를 하고 있는데 지원이 ‘이래저래고래서..... 니가 좋아’ 이런 식으로 고백같은 말을 하는게 아닌가.
아무도 없는 도서관 구석, 16세, 예쁜 지원이 나보고 좋아한다고.... 가슴이 콩닥거리고 죽겠는데.... 아무말도 할 수가 없다 ㅋㅋ 이런 숙맥같으니라고.....
결국 그날 나는 바보같이 지원한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때 ‘나도 니가 좋아’ 하면서 풋풋한 첫 뽀뽀를 했어야 하는건데 하하
하지만 우리는 이제 학교에 가면 당연히 서로를 찾고 같이 다녔으며 선배들이 ‘오~ 지원이~ 남자친구하고 잘 지내?’ 요따우로 놀리는걸 들으면서 그냥 공식적인 고백도 없이 얼떨결에 사귀는 사이가 되고 말았다.
나의 인생 첫 여자친구!
<계속>
풋풋 청소년물과 안어울리는 사진 몇장 올립니다 ㅋㅋ